[천안 동순원] 먹은 짬뽕 중 제일 맛있게 먹은 성환 60년 노포 중국집

난 개인적으로 짬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항상 짜장면 혹은 간짜장만 먹고 짬뽕은 옆 사람 국물 2모금 먹으면 딱 끝 ! 

그런 나에게 인생짬뽕이 나타났다. 

그것도 내가 평생 자주 갔던 천안 성환에 무려 60년이나 운영한 노포 중국집인 동순원. 

최근 인스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성환에 사는 사촌동생에게 물어보니 정말 맛집이라고, 

성환 맛집 물어보는 사람에게 다 알려주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봤다.

중국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은채. 

1960년부터 이런 시골에서 오랫동안 운영해온 중국집이라.. 

워낙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 뭐 하나 오래가는 집은 못보는 성환인데 말이다. 

오후 2시쯤 가니 우리가 앉을 자리 딱 하나 있었고, 

오후 3시가 되니 빈자리가 좀 보였다.

참고로 안쪽에도 아주 빈티지한 감성의 방석에 앉아서 먹는 룸 자리도 있다.

그리고 식사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에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동순원 메뉴판. 

우리는 간짜장, 짬뽕, 삼선우동, 직접 만든다는 군만두, 그리고 탕수육을 주문했다. 

계란볶음밥은 재료가 없다고 해서 패스.. ㅜ 

음식이 진짜 빨리 나온다.

그런데 맛도 좋다.

탕수육 진짜 맛있었다.

완전 옛날 스타일인데,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니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까지 싹싹 긁어 먹음.

간짜장은 꽤 짠편이었다.

내가 짜게 먹는 편이데도 짜게 느껴졌다면 정말 짠거. 

근데 또 계속 손이 간다. 

그리고 이 집 간짜장만 먹는 사람들도 있더라. 

다음번엔 그냥 짜장면을 먹어보고 싶었다. 

우동은 매번 복불복으로 어떤 날은 되게 맛있고, 어떤 날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 날은 다행이 맛있던 편. 

그래도 나한텐 이날 먹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식당에서 직접 만든다는 군만두도 진짜 굿굿.

다른 군만두 맛난 중국집 많이 갔는데 이 집이 최고였다. 

무엇보다 짬뽕.

짜장면을 제일 좋아하는 내가 이 집에선 짬뽕을 제일 맛있게 먹었다.

아마 인생 짬뽕인듯. 

이날 먹은 것 중 1위를 뽑으라면 짬뽕일 정도!!!

진짜 최고다!

군만두에 짜장소스 찍어먹으니 역시나 맛있고,

돌아가며 한 입씩 감탄하며 먹었다.

심지어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온 날이었는데, 간만에 진짜 맛있게 먹은 중국집 동순원.

 

작은 시골 같은 성환에 은근히 맛집이 많고나.

난 순대국집만 있는 줄 알았지. 

 

재재방문의사 있음. 

 

영업시간

화~일 11:00~21:00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