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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종로 최부자보쌈] 굴보쌈 맛집

by como30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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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초반 사촌동생과 종로3가에 위치한 굴보쌈 골목에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 사이에 앉아 어른 흉내내보겠다고 한참 파스타, 햄버거 먹을 시기에 굴보쌈을 먹으러 왔었다. 

시끄럽고 복작복작한 분위기를 낯설어했던 나의 어린 모습이 떠오르는 곳이다. 

그때도 여전히 서비스로 나왔던 감자탕도 좋은충격이었고, 무엇보다 굴보쌈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조만간 또 와야겠다고 다짐을 했던 곳인데, 그런 굴보쌈 골목에 거의 15년이 지나서 찾아가게 됐다. 

평소 보쌈만 먹었는데 거기에 굴 하나 들어간 조합이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심지어 나는 그때 생굴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꽤 늦은 시간에 방문한 보쌈 골목이다. 

저녁 9시쯤이었나. 

왁자지껄 떠드는 단체손님도 꽤 있었고, 우리가 다 먹을 때 쯤에는 손님이 우리밖에 없던 마지막 시간. 

굴보쌈 소자 주문.

기본반찬은 쌈과 오뎅볶음, 콩나물무침. 

오뎅볶음이 유난히 맛있어서 혼자 홀짝홀짝 다 먹었다. 

서비스로 나오는 감자탕도 고기가 실하고 국물도 맛있다. 

마지막 시간에 가서 그런지 서비스로 나오는 동태전이 떨어졌다며 고기를 조금 더 얹어주셨다.

다양하게 먹는거 좋아하고 특히 전을 좋아하는 내겐 넘 아쉬운 소식이지만 어쩔수 없지

아직 철이 아니라 굴이 없으면 어쩌지 하고 들어온 굴보쌈집이었다. 

다행히 생굴을 먹을 수 있었고, 찾아보니 9월 이전에는 굴을 익혀서 주신다고 한다. 

그냥 굴과 고기 김치와 싸 먹어보기도 하고.

쌈 싸 먹어보기도 한다.

평소에 쌈싸먹는게 귀찮고, 그렇다고 엄청 맛있지도 않아서 왠만함 그냥 먹는 편인데..

굴보쌈은 쌈싸는게 훠~~~얼씬 맛있었다. 수고를 감당해도 될 정도로 쌈이 훨씬 맛있는 편.

한국식 굴보쌈에 막걸리와 먹으니 궁합이 아주 좋았다. 

맥주도 시켰지만 손이 자꾸 막걸리에..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라 나올 땐 텅텅 비어 있었다.

오른쪽 불 꺼진 곳이 별관인듯 했다. 

 

이번에 먹을 땐 20대 초반에 먹었던 감격과 충격은 없었고, 예상 가능한 굴 보쌈 맛이었다.

거기다 마지막 시간에 가니 고기가 좀 메말라있을 정도였다.. 

나름 맛있겐 먹었지만 막 어마어마한 감동이 있던 건 없었다.

감동이 가게 맛 차이인지, 내 입맛이 바뀌었는진 모르겠지만.. 첫 감동을 기대하고 갔던 나는 조금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맛있었음. 

 

영업시간

매일 10:3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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