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그날 잡은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는 횟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용호동에 있는 섶자리인데, 다들 섭자리로 알고 있는 듯.
광안대교 끝 쪽에 위치해있다.
대부분이 비슷한 횟집들이다.
남자들은 새벽에 생선을 잡아오고, 부인은 회 뜨고 매운탕 만들어서 파는 곳.
자연산회라서 최대 3일을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어딜가나 분위기나 맛이나 생선은 비슷하겠지만, 우리는 해영호 18호를 방문했다.
모든 가게가 다 같은 인테리어.
밖에 바다가 바로 보이면 좋으련만, 추워서 그런가 비닐로 닫혀있었다.
그 날 잡는 생선들이 다 달라서 막상 가서 뭘 먹을지는 갈 때까지 모르는거다.
내가 갔을 때는 제철 생선인 봄도다리, 쏨뱅이, 꼬랑치. 성대(달갱이)를 먹었다.
무엇인가 제일 맛있는 생선이 있었는데 벌써 까먹..
꼬랑치였던 거 같다.
기본안주에 돼지감자가 나오는게 신기.
멍게도 주셨다.
개인적으로 멍게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멍게는 처음.!
특히 저 껍데기? 부분이 꼬득꼬득한게 맛있었다.
소주에 멍게타기.
해초도 맛있어서 다 먹구.
양념을 따로 하니 확실히 더 낫드라.
간만에 맛있게 먹은 묵은지.
특히 생선회랑 너무 잘 어울렸다.
상추 쌈보다도 훨씬 더.
작은 생선들을 모두 회치려다 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요거는 뭐고, 저거는 뭐고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아무튼간 다 맛있었다.
정말 최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 싸먹어도 맛있고.
묵은지 싸 먹어도 맛있고.
술이 취하지도 않고 술술 들어가더라.
사장님 요리 잘하셔서 매운탕까지 끝내줌.
매운탕까지 싹싹 먹었다.
역시 소주 안주에 굿.
맛있게 잘 먹고 나온 뒷자리 샷.
비닐문은 활짝 안 열렸지만, 바람따라 바다냄새가 솔솔 들어오고, 회는 맛있고, 술은 술술 들어가는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재재재재방문의사 있음!
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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