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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다동 용금옥] 90년 전통의 추어탕 맛집

by como30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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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근처 다동에 역사가 오래된, 10년만 채우면 100년이 되는 추어탕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근처에 회사도 다녔고, 학원도 다녔는데 왜 이런가게를 몰랐을까. 

since 1932의 용금옥. 

용금옥에 가기 전 집에서는 마침 용금옥에 관련된 다큐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다. 

1시에 가니 웨이팅 없이 앉아 먹을 수 있었다. 

추어탕은 남도식과 서울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남도식에는 우거지와 들깨가루가 들어가고, 서울식에는 고추가루와 유부가 들어간다고 한다. 

사장님께선 유부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하신다고. 

생각해보니 625전쟁 일제강점기를 모두 지나온 식당이다. 

원래는 코오롱빌딩에 있었는데 재개발로 문을 닫자 단골손님들이 다시 식당 오픈해달라고 해서 1960년경에 이 곳에 재오픈하였다고 한다. 

원래 이 곳은 할머니 사장님이 쉬셨던 다락방이 있던 곳이라고. 

 추탕 주문!

저녁에 술안주로 먹을 만한 메뉴도 많아 보였다. 

기본반찬. 

숙주나물, 무생채, 얼갈이김치, 마늘장조림

그리고 추어탕에 넣어 먹는 파송송과 고추송송

특이하게 면도 제공된다.

추어탕에 면을 넣어 먹는건 처음

미꾸라지를 갈아넣은 걸 먹을건지, 통미꾸라지를 먹을건지 미리 물어봐주신다. 

나는 맨날 갈아넣은 것만 먹어서 그걸로 주문. 

원래 원조는 통미꾸라지라고 한다. 

육수는 고추가루 베이스에 곱창 육수와 각종 야채를 사용하신다고.

1대 사장님때부터 조리법에 변화가 없는지 물어보니 그때 재료를 더 풍성하게 넣어주신 거 빼고는 바뀐게 없다고 하셨다. 

유부 들어가는 것도 처음 보고,

면에 말아먹어본다.

추어탕은 워낙 밥과 함께 먹는게 익숙해서 그런지 나는 여전히 밥이 더 나았다. 

지인이 먹는 통미꾸라지를 하나 뺏어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뼈가 씹혀 당황했지만 가볍게 씹어먹을 수 있는 뼈다. 

역시 밥에 말아먹는게 최고. 

나온 반찬과도 잘 어울리고, 

국물은 꽤 담백했다. 

집에서 끓이는 추어탕 맛, 반찬도 그랬다. 집에서 한 것 같은 소박하고 담백한 음식맛. 

뒤늦게 넣은 산초가루와 후추. 

싱거우면 소금도 추가할 수 있다. 

 

한국엔 100년 가까이 된 식당을 찾기 정말 힘든 곳인데,, 

이런 식당 만나면 참 반갑고 괜히 고맙고 그렇다. 

변함없이 오랜시간 있어주는 것이. 

 

서울식 추어탕 맛집. 용금옥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매달 2,4,5번째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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