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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종로5가 간판없는김밥집] 가성비 갑 굴수제비, 진미채김밥 맛집

by como30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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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어떤 블로그를 보고 외관이 너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저장해둔 간판없는 김밥집.

정말 간판이 없다. 원남빌딩이라고만 적혀있고, 사람들은 간판없는 김밥집이라고 얘기하는 듯. 

나는 주소로 저장을 해놨다. 원남동 68번지라고. 

다른 블로그들과 다른 테이블들 보니 진미채김밥은 무조건 시키고, 잔치국수, 비빔국수, 떡국, 수제비 골고루 시키더라.

국물 있는건 같은 국물을 쓰니 다 비슷할듯.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고 계셨다. 테이블은 7-8개? 계산은 현금과 계좌이체만 가능 

물은 셀프인데 큰 들통에 있는 물을 따라보니 보리차가 나온다. 

겨우 물일 뿐인데 아침 일찍부터 일부러 보리차를 끓이신 할머니의 마음이 보였다.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김치는 직접 담그신다고. 

솔직히 김밥이 무척 맛있는편은 아니었다. 맛있긴했지만.. 

다 시켜먹길래 시켜본건 뿐. 수제비 자체도 양을 어마어마하게 주시기 때문에 여자 혼자 가서 메인+김밥을 시키는건 진짜 양이 어마어마하다. 

내가 주문한 수제비. 

여기는 주문하면 한 테이블, 한 테이블, 온 순서대로 그제서야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오는 편이다.

그게 단점일 수도 있지만, 나는 진짜 할머니 집에 와서, 정성스레 끓여주시는 할머니 집밥 먹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오는 집이었다.

거기다 굴이 잔뜩 들어간 (여름엔 잠깐 바지락으로 나온다고) 수제비를 겨우 7천원에 파시는데도 물가가 많이 올라 비싸게 받아 미안해 하신다. 

아침마다 경동시장가서 장을 봐 오시는데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고. 

양념장도 눈으로 보기에도 정성담아 만드신 것. 

질 좋은 멸치를 남해에 사는 지인에게 공급받아 사용하시고, 

완전 크고 오동통한 굴을 수제비에 듬뿍 넣어 주시니 맛이 없을 수가..

국물이 정말 끝내준다.

내가 나올 때 들어온 손님은,, 사장님 항상 그렇듯 국물 많이, 내용물 조금 주세요. 그렇게 주문하드라..

나도 내용물 보다는 국물이 더 많이 먹고 싶었다. 

수제비는 생각보다 피가 얇진 않았지만 두껍지도 않았고 밀가루 맛이 나는 건 아니었다.쫄깃쫄깃한 식감. 

반 정도 먹고 난 후에 양념장도 넣어 먹으니 또 굿굿.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엄청난 맛집은 아니다. 

김밥이나 수제비나 어딜 가나 평타이상 치는 음식이니..

 

그런데 그 분위기가 좋았다. 

내 할머니가 해주는 음식 같은 느낌과 정성이 느껴지던 곳. 

거기다 가성비... 갓

이 가격에 모두 국내산 재료라니. 

 

근처에 있을 때 한번쯤 가보면 좋을듯.

국물이 해장으로도 끝내줄 듯 하다. 

 

 

영업시간

월~토 08:00~19:00

일요일 휴무 

 

네이버지도엔 검색이 되질 않는다.

주소로 검색.

창경궁로20길 12-4 혹은 원남빌딩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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