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수 강의를 끝내고 일 쪽으로 얘기할 것도 있고 해서 회사 대표님과 학원 근처에서 만나 제철 과메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과메기를 좋아해서 1년에 한 번은 먹고 싶은데 생각보다 기회가 없다.
마침 대표님도 그렇다고 해서 찾아간 영덕회식당.
대표님은 이 동네에 회사가 있어 20년 넘게 자주 왔지만 온갖 식당 다 가보았는데 왜 여기만 몰랐냐고 한탄했다.
그만큼 생각보다 무척이나 맛있었던 곳 !
건물 지하에 위치.
건물 입구에는 전혀 식당 이름들이 안 써있어서 여기 맞나 싶은 곳인데 내부에 들어가서 층 정보를 보면 지하에 식당들이 있는 것이 맞다.
내가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다른 식당들은 다 텅텅 비어있는데 이 식당만 6시가 되기 전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더라.
가게가 작은 것도 아닌데..
이미 예약석이 몇 개나 차 있었고, 아직 퇴근 시간 전인 6시에 식당이 풀!
웨이팅이 벌써 생기는 곳이다.
주위 앉아있는 사람들은 아저씨들 가득.
그래서 시끄럽고 복잡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손님 중 내가 제일 어려보였다.
음식 한 두개 먹어보면 이 집 메뉴 다 시켜보고 싶다라는 식당들이 있다.
딱 이 집이 그랬다.
과메기와 식사물회를 주문했다.
기본안주가 너무 간단하다.
콩나물국과 멸치볶음.
1초만에 나온 과메기.
곁들여먹을 양념장과 김, 쪽파, 마늘, 다시마 등이 나온다.
이 조합이 별거 아닌거 같은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맥주도 한 잔하고.
한식을 먹을 땐 소주를 선호하는 나지만, 요즘엔 취하지 않으려고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된다.
확실히 한국 맥주가 싱겁긴 하지만.
요렇게 한 쌈 싸서, 한입에 앙.
너무 맛있다.
과메기는 첫 입엔 맛있기하지만, 먹다보면 좀 질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럴 때 딱 시킨게 물회!
안주물회도 있지만 양이 많을 것 같아 식사물회를 시켰는데도 적지 않았다.
함께 나오는 저 눅눅한 김자반이 왜이렇게 맛있던지.
영덕회식당 물회는 물이 없는 물회다.
그래서 좋았다.
얼음만 따로 딱 3개 가져다 주신다.
아무래도 차갑게 먹는게 맛있으니까.
여기 양념장이 맛있나? 물회 너무 맛있어서 깜짝놀랐다.
다 뻔히 아는 재료들인데 왜 이렇게 맛있던지.
근 10년 이내 먹은 물회 중에선 가장 맛있었다.
물회라는 메뉴 때문이었을까.
왜 내 지도에 저장해놓고 한 번 올 생각을 안 했을까.
진짜 숨겨진 맛집이다.
과메기, 물회 다 맛있었다.
물회가 나오니 과메기에 더 손이 가지 않더라.
그래도 아까운 과메기 야무지게 한 쌈, 한 쌈 싸 먹고 만족하며 나왔다.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맛있게 먹은 집이다.
연말 송년회, 신년회 모임 장소로 완전 추천추천!
영업시간
일~금 11:30~22:00 (14:30~15:30 브레이크타임)
매주 토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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