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맞춰 일찍 가지 않으면 재료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아 먹지 못하는 곳이다.
한 번 시도했다가 실패해서 11시쯤 방문하니 사람도 없었고, 해장국도 있었다!
70년전통이라 적혀있는데 이 간판도 10년 가까이 되었다고하니 거의 80년 정도 된 가게이다.
저 옆에 짜장 우동집도 맛집이라고.
블루리본 스티커는 아무렇게나 붙혀져있고, 처음에는 문이 어딘가 찾지 못했던 곳.
처음에 왔다 허탕쳤을 때 내부까지 들어갔었는데 찐득한 춘장같은 국물에 반해서 먹지 못하고 나옴에 더 탄식했던 곳이다.
소주도 팔고 있었고, 선지, 우거지 등은 추가요금을 내고 더 추가해서 먹을 수 있었다.
밖에 있는 식탁은 3테이블 정도 있었고, 신발 벗고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나는 이 안쪽에서 먹었는데 처음엔 신발 벗고 들어가는게 불편했지만, 완벽한 노포의 느낌은 이 곳에서 받을 수 있었다.
꽃무늬 벽지와 숫자 큰 달력,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의미없는 티비소리까지.
드디어 먹어본다 한성옥 해장국!
처음엔 다대기를 풀지 않고 국물부터 먹어봤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그런데 뭔가 부족한 맛.
원래 다대기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여기 다대기는 확실히 특별하다.
다대기를 풀어야 깊은 맛이 난다.
그리고 큰 소뼈 한 덩어리와 신선한 선지까지.
반찬이라곤 달랑 하나 나오는 깍두기는 달달한게 해장국과 궁합이 잘 맞도록 간을 설정한 듯 했다.
해장국과 정말 잘 어울렸다.
다른 해장국과는 뭔가 다른 특별한 맛이 있다.
정말 맛있다.
한 번쯤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음직한 해장국이다.
밥을 잘 안먹는 편인데, 밥을 안 말아 먹을수가 없는.
추운 겨울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더운 여름에도 한번 씩 생각날 거 같은 해장국이다.
한 그릇 후르륵 말아먹고 싶은 날이다.
영업시간
매일 03:00~15:00
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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