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원조할매홍어] 국산홍어 풀코스 맛집

신길동엔 홍어골목이 있다.

집과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홍어를 좋아하지 않아서 쳐다도 안 보던 곳인데.

몇 달전 영등포에 있는 맛있는 홍어찜을 먹고 홍어에 눈을 뜨게 되었다.

https://como30.tistory.com/entry/%ED%99%8D%ED%83%81%EB%A7%88%EC%9D%84-%ED%99%8D%EC%96%B4-%EC%B4%88%EB%B3%B4%EB%8F%84-%EB%A7%9B%EC%9E%88%EA%B2%8C-%EB%A8%B9%EC%97%88%EB%8D%98-%ED%99%8D%ED%83%81%EC%A7%91

[홍탁마을] 홍어 초보도 맛있게 먹었던 홍탁집

홍어는 밀당을 하듯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다. 

처음엔 홍어집에 가서도 홍어만 빼고 먹었는데, 

한 번씩 먹을때마다 홍어를 먹는 양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지금도 홍어를 아주 좋아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생각나는 음식임엔 분명하다. 

삭힌 홍어냄새가 생각보다 되게 매력적이다. 

모든 음식 잘 먹고 홍어만 못 먹었던 내가 하는 말이 매력적이라니..

서울 신길동에 있는 작은 홍어거리. 

 

참홍어삼합 (70,000원)을 주문했다.

같이 간 일행이 국산홍어를 이렇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며. 

기본은 홍어무침과 미나리, 당근과 초장. 

홍어무침은 당연히 삭히지 않은 거.

예전엔 고기와 김치만 먹었던 나다. 

막걸리를 시키고, 삼합으로 홍어+김치+돼지고기를 같이 먹으니 세상 행복하다.

정말 맛있는 집이구나. 

깔끔하게 잘 숙성시킨 김치도 맛있고,

강렬하게 쏘는 홍어회도 최고다. 

2명이서 먹기엔 많은 양이었다. 3명이 와서 먹음 딱 좋을듯.

코스요리의 시작일 줄이야..

계속 뭔가를 내어주신다.

첫 코스는 홍어껍질. 

껍질에는 삭힌 맛은 없고 쫄깃쫄깃 야들야들한 맛이 있다. 

삼합 한 번 더 입에 넣어주고.

삭힌 홍어에 열을 가하면 톡 쏘는 맛이 더 강해진다고 한다.

홍어튀김. 고소한 튀김인데 톡 쏘는 향이 나는게 독특하고 강렬하고 맛있다. 

소주가 무한정 들어갈거 같은 홍어탕.

홍어 뽈살과 뱃살. 

정말 아낌없이 내어주신다.

요즘은 홍어 금어기라서 홍어애는 못 주신다고. 다음에 8월 이후에 꼭 오시라며.

사장님 부부도 아주 친절하시다. 

배가 엄청 부른데도 자꾸 손이가는 홍어요리에 두둑한 배를 두들기며 나왔다. 

홍어요리를 이렇게 맛있게 먹은 적은 처음이다.

정말 맛있게 먹은 집. 

 

서울 신길동 홍어삼합 맛집, 원조할매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