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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마포/공덕 원조마포껍데기집] 미생에 나온 노포느낌 가득한 소금구이, 껍데기 맛집

by como30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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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공덕 근처 외딴 오르막길에 노포 감성 낙낙한 소금구이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외관만 봐도 노포 감성 가득!!

가짜로 꾸민게 아니라 진짜 이 인테리어다.

그래서 드라마 미생 촬영지이기도 했고. 

오픈시간이 아니라 문이 굳게 닫혀있다.

쌓인 연탄과 이리저리 정리가 안된 모습이 오히려 정감갔던. 

사장님은 언제오실지, 오시기나 하실런지 하는 풍경이었다. 

멀리서 온 손님이 웨이팅을 하기 시작해서, 우리도 문 앞에 가서 웨이팅을 했다. 

사장님이 멀리서 걸어오시면서 우리가게 웨이팅이냐며 친근히 말을 건네신다. 

잠깐만 기다리라며, 야쿠르트 하나씩 건네주시고. 

메뉴판. 

보통은 소금구이, 껍데기, 고등어구이 많이 먹길래 우리도 그렇게 주문. 

사장님 혼자 모든 걸 다 하시기 때문에 찌개도 제공되지 않고, 고기도 직접 구워야 하며, 술, 음료, 물 모두 셀프다. 

노랗게 된 벽이 세월을 말해준다. 

소금구이 가지고 오시고선 무심하게 소금을 툭툭 뿌리고 가신다. 

너무 더운날이라 우리가 자체 잔 시원하게 만듦. 

이 집은 반찬, 김치가 찐이다.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김치는 진짜 할머니 맛 난다. 

무심하게 턱 올려주시는 다발의 깻잎은 향이 너무 찐해서 깜짝 놀랬다.

이건 마트에서 파는게 아니라 분명 키우시는 것이다. 

이런 향이 날 수가 없다. 

혼자 일하시는 사장님. 

정감있게, 손녀딸인듯이 이것저것 챙겨주신다. 

소금에 톡톡 찍어, 연탄에 구워 먹는 고기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고등어구이도 주문. 우리쪽 불이 없으니 다른 쪽에서 직접 구워주신다. 

연탄불로 굽는 고등어구이는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껍데기도 주문. 

다 좋은데 날이 너무 더웠다. 

더운 날 고기를 직접 구워먹으려니 정말 힘들었다는..

그거 빼고는 다 완벽했다. 

다발 깻잎 무한 주문. 

직접 길러서 따 오신다고. 

껍데기도 맛있다!

깻잎향 가득한 곳에 뭐든 싸 먹으니 다 맛있다. 깻잎이 진짜 킥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보이던 서울의 한 풍경. 

노릇하게 기름 올라온 고등어는 역시 맛있네. 

깻잎 신기해하고 좋아라하니, 잔뜩 갖고 와서 다발 하나 찍으라며 가져다주심. 

계산은 직접 적으신 노트 보면서, 주판으로 하시니 또 넘나 신기. ㅎㅎ

 

너무 맛있게 먹었다.

분위기도 좋았다.

날 좋으날 가면 최상일 듯.

여름엔 살짝 피하시길.

 

재재재방문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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